영화 킨키부츠  : 저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원작이자 2006년 개봉한 영화 킨키부츠입니다.

음, 사실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영국의 노샘프턴이라는 작은 마을의 신발공장 이야기를 다룬 BBC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답니다.

영화의 줄거리도 뮤지컬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인 찰리 프라이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물려받은 남성화 제작 공장 ‘프라이스 앤 손’을 다시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어느날 ‘롤라’라는 드랙퀸의 공연을 보고 드랙퀸용 부츠를 기획하게 됩니다. 밀라노 런웨이에 오르기 위해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니콜라’와도 헤어지고, 직원들도 밤낮없이 일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공장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기도 했죠. 하지만 자신이 살던 집까지 담보로 잡혀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직원들도 그 열의를 이어받아 열심히 일합니다. 결국 성공적으로 밀라노에서 킨키부츠를 선 보일 수 있었죠.

영화의 절반 정도는 재미를 위해 추가된 내용인데요!

가장 놀라운건 킨키부츠 기획의 핵심이 되었던 롤라도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 대신 실제로 드랙퀸 상점을 운영하던 수 셰퍼드가 ‘하이힐은 여성용으로 만들어져 체격 차이가 있는 남성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는데, 이 덕분에 킨키부츠를 제작하게 된거죠!

화려한 무대와 넘버들이 우리의 오감을 싸악 감싸주며 내안의 ‘흥’ DNA가 깨어나는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킹키부츠를 보고 나면 근심 걱정이 싹 사라진다, 치유받는 느낌이 든다 라는 평을 남겨주셨습니다. 오죽했으면 커튼콜때 관객분들이 다같이 일어나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행복한 웃음을 얻고 싶다면 꼭 킹키부츠를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뮤지컬을 인생에서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 하시는 분들은 이 킹키부츠를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바로 뮤지컬 입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이어도 신나는 넘버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작품입니다. 거기에 빠져서는 안되는 주인공들간의 갈등 요소와 화려한 볼거리까지! 뮤지컬의 정석을 꼽자면 바로 이 킹키부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작품입니다!

삶에 매너리즘을 느낄때, 열정을 불태워 구두 공장을 세우는 ‘찰리’를 보며 힘을 얻는건 어떨까요? 혹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며 지칠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시켜주는 드랙퀸 ‘롤라’를 보며 위로를 얻을수도 있답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킹키부츠를 보고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찰리의 약혼자인 니콜라가 바람을 핀다는 이야기도, 영화에서는 부동산 중개인이 도망치는 장면, 그 과정에서 니콜라가 가지고 싶어했던 지미추 구두 한 짝을 버리고 간 장면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물론 실화의 내용은 아니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죠!! 그 동안 ‘찰리’와 불화가 있었던 공장직원 ‘돈’이, 니콜라와 찰리가 싸우는 모습을 (롤라에 의해) 우연히 엿듣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찰리가 집을 저당잡힌 것도 알게 되죠. 덕분에 공장직원들도 다시 마음을 열고 열심히 일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공장직원들이 마음을 돌리는 과정이 뮤지컬에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뮤지컬 : 킹키부츠의 주가 되는 소재가 ‘드랙퀸’인 만큼 소재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관람이 어려울거같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후 공연을 봐야하기 때문에 킹키부츠만의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200%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함성도 지를 수 있고 기립하여 마음껏 춤을 출 수 있으니 그래도 한결 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MD부스에서 판매하는 킹키부츠의 응원봉, ‘절대반지’를 사용한다면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수 있으니 걱정 마시고 킹키부츠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 아무래도 영화이다보니 뮤지컬만큼의 긴장감과 현장감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하죠! 제가 뮤지컬보다 훨씬 먼저 나왔으니까요. 뮤지컬로 각색이 되면서 여러가지 유명한 노래들이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합니다!

영화 :: 사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프라이스 앤 손은 원래 WJ Brookes 라는 곳이었는데요. 영화에서는 사업이 대 성공을 거두고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WJ Brookes도 초반에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킨키부츠와 비슷한 신발들이 다른 업체에서도 제작되었고 결국 문을 닫고 말았죠😥 이렇게 실화-영화-뮤지컬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저, 영화 킨키부츠가 아무래도 실화 다큐멘터리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WJ Brookes의 사장이었던 팩맨씨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성 있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또 무엇보다 네이버 시리즈온, 왓챠, 시즌,티빙, 웨이브 등 OTT 서비스에서도 편하게 보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킨키부츠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